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<경제를 부탁해> 시작하겠습니다.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1.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죠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"누구도 봐주지 않겠다"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고 있는데요. <br> <br>중국에 대부분의 생산 시설을 둔 애플을 고려해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 관세를 면제했습니다. <br> <br>이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. <br> <br>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GM과 스텔란티스 등 자국 회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던 관세가 오히려 자국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지자 말을 바꾸고 있는 건데요. <br> <br>결국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대중 압박 전선에 ‘균열’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 <br>2. 월가에서는 아직 경계심을 풀 때가 아니라는 경고가 나왔다고요? <br><br>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즉흥적인 관세 정책이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. <br> <br>모건스탠리는 "트럼프에 두 번 속으면 내 탓" 즉 '당신 탓'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. <br> <br>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시장에 속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건데요. <br> <br>트럼프 관세 정책의 큰 그림을 예측하기보다는 적절하게 빨리 대응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 겁니다. <br> <br>3. 이런 와중에 우리 정부도 관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뛰고 있죠. 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 된다고요? <br><br>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합니다. <br> <br>우선, 최 부총리는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납니다. <br> <br>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베센트 장관이 먼저 최 부총리와의 면담을 제안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다음 주 출장길에 오르는 만큼 두 나라의 재무·통상 당국자가 한자리에 앉는 2+2식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4. 우리 정부의 협상 카드는 무엇인가요? <br><br>우선 투트랙 전략입니다. <br> <br>가스나 원유, 방산 부분에선 구매를 늘려 수입을 확대하고,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기존 수출 제품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인데요. <br> <br>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에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한미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데요. <br> <br>비관세 장벽 우려 해소와는 직결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각별히 챙기는 만큼, 협상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5. 한국에 대한 관세가 오히려 미국에게 불리하단 점도 짚을 예정이라고요? <br><br>네, 앞서 우리 정부는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미국에 약 465억달러를 투자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한국 배터리 업체 LS전선과 풍산이 한국산 동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관세는 결국 우리 기업들의 장기 투자 실행에도 차질을 빚어 궁극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 거죠. <br> <br>6. 구리에 이어 의약품과 반도체 분야도 관세가 부과되면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요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우리 바이오 기업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의료비 부담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단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실제로 지난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13억5900만 달러, 우리 돈 약 1조900억 원입니다. <br> <br>최근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환자를 위해 처방의약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겠단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반도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현재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% 이상인데요. <br> <br>특히 AI 산업에 필요한 HBM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95%에 이릅니다. <br> <br>미국의 반도체 수요가 큰 만큼 관세로 인한 단가 상승은 결국 미국에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new@ichannela.com
